그래서인지 제가 밥벌이를 하고 있는 분야가 WIPI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보니 대다수의 사람들이 회사는 괜찮아?너는 뭐먹고사니?뭐 이런 식의 질문을 하더군요.
그래서 먹고 살면서(?) 느낀 부분에 대해 정리를 하면서 시리즈로 구성해 보았습니다.
일단, 그 말만은 WIPI가 과연 뭔가 부터 시작해서 의무화폐지이후의 국내 동향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과연 WIPI 의무화 폐지만이 답인가?
2. WIPI의무화 폐지이후엔 외산폰이 수두룩?
3. WIPI 의무화 폐지이후 국내 시장변화는?
4. 모바일폰 시장의 변화
이런 시리즈로 가볼까 합니다.
과연 언제까지 작성될 수 있을 지는 의문입니다만....그래도 주제를 벗어나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과연 될지는...음..)
그 첫 시간으로 과연 WIPI의무화 폐지만의 답인가?부터 시작해 보죠.
각종 언론에서 WIPI로 인한 문제점이 어쩌고 하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데 WIPI란 무엇인가 먼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WIPI란 무엇인가?
먼저, 위키백과의 정의를 보면
WIPI(Wireless Internet Platform for Interoperability)는 대한민국의 표준 모바일 플랫폼의 이름이다. 통신사간의 모바일 플랫폼을 표준화함으로서,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통신사에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정되었다. WIPI는 한국어로 '위피'라 읽는다.
WIPI는 Java (MIDP 2.0)와 C 언어를 모두 지원하며 이용한 언어에 따라서 자바로 생성한 콘텐츠를 Jlet, C로 생성한 콘텐츠를 Clet이라고 한다. 바이너리 형식에 대한 호환성은 제공하고 있지 않으며, 프로그래밍 모델과 API에 대한 표준만을 정의하고 있다. WIPI Version 1에서는 별도의 자바 규격을 채택하였으나, 현재 사용되는 Version 2에서는 MIDP2.0 규격을 채택하고 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참고로 WIPI란 WiFi와 다릅니다. 다들 헷갈리시지 마시길..
WIPI의 탄생배경은 어떻게 될까요?
당시 휴대폰은 이동통신사별로 각기 다른 플랫폼을 선정하여 개발 혹은 구입 등을 통해 탑재를 하다 보니 같은 이통사의 단말이더라도 프로그램의 실행에 제약이 따랐으며, 거기에 따른 제조사들의 개발비용이 막대한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로열티 및 개발비용 축소등의 이유로 2001년 하나의 통합 플랫폼을 제안하게 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WIPI가 탄생하게 됩니다.
그 뒤, 정부 규제를 통해 의무화 탑재를 원칙으로 하고 향후 WIPI를 세계 표준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WIPI는 성과와 문제점은 무엇인가?
초기 목표했던 부분은 어느 정도 이루어 냅니다.
즉, 통합된 플랫폼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 비용 축소나 이를 통한 로열티 감소, 그리고, 플랫폼 단일화를 통한 국내 제조사 육성 등 큰 성과를 이루어 냅니다.
사실, 삼성, LG의 경우 국내 단말 판매 수익이 상당 수 증가를 이루어 내게 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소프로그램업체들의 수익증가와 플랫폼개발업체 등 다양한 수익모델도 창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제점도 없지 않았습니다. 표준 규격의 오타, 하위호환성 부재 등으로 인하 각기 다른 해석을 통해 개발되면서 사실상 문제점이 야기되었으며, 그로 인해 조정기관의 필요했습니다. 거기다, 규격의 오류에 따른 버전업이 이루어 졌으나, 일부 이통사에서는 기존 버전을 고수하는 일도 있어 사실상 완벽호환은 이루어 낼 수 없었습니다.
거기다 원래 취지와 달리 일부 이통사에서는 COD변환을 하지 않고도 프로그램이 탑재되도록 변경되면서 이통사간의 마찰도 심화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WIPI폐지가 왜 나온건가?
WIPI장벽으로 값싸고 질 좋은(?) 외산단말이 들어올 수 없고 여러가지 부정적인 이유로 결국 WIPI의무화탑재를 2009년 4월1일기점으로 폐지하게 됩니다.(사실 루머로 KT측에서 SKT를 따라잡기 위해 아이폰을 도입하여 고객확보를 하려고 했던 것이 목적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뭐 루머라고 하기엔 이미 뉴스에서 많이 때려버려서...)
그래서 WIPI폐지하니 외산 폰들이 줄줄이 나오나?
자 WIPI 의무화 폐지되니 외산 폰들이 줄줄이 나왔나요?
네 나왔습니다. 나오긴..소니에릭슨의 X1, 노키아의 네비게이터, HTC 다이아몬드, RIM의 블랙베리 등 다양한 폰들이 출시되었습니다. 어라 근데 왜 다들 스마트폰 계열이죠?(스마트폰계열은 이미 WIPI탑재가 필요없다고 2007년 발표했는데 말입니다...그 이유는 아래에 참고하시길..)
자 그런데 이 여러 외산 폰들에 WIPI가 없을 까요?
정답은 블랙베리를 제외한 모든 폰에 탑재되어있습니다. 블랙베리의 경우, 기업용 솔루션만 탑재한 채 기업용으로 배포되어서 시장 배포가 아니라서 WIPI탑재가 제외됩니다.
그럼 왜 그렇게 WIPI의무화 폐지를 외치고도 WIPI가 탑재 되어있을까요?
많은 뉴스에서 마치 WIPI가 국내 휴대폰 시장의 발전을 저해하는 것처럼 혹은 WIPI때문에 외산단말이 도입이 안되는 것처럼
때리던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인지 많은 분들의 소비자는 WIPI 의무화 폐지를 찬성했죠. WIPI의무화폐지를 통해 다양한 디자인의 휴대폰, 다양한 UI디자인, 제조사별의 다양한 휴대폰과 외산휴대폰을 기대핫면서 말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을 보면 사실 WIPI 의무화가 있어도 외산단말이나 다른 형태의 핸드폰 개발이 가능합니다.
마치, WIPI때문에 이놈때문에 아이폰도 못쓰고, 구글폰도 못쓰네...
WIPI때문에 휴대폰비용만 비싸진거야..
뭐 이런 생각들을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요.
그런 분들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언론플레이에 많이 휩쓸리는 것 같아서요.
자 그럼 왜 WIPI의무화 폐지가 되었는데도 WIPI탑재가 되어있을까요? 의무화폐지되었는데 아이폰은 언제 들어오게 될까요?
그럼 정말 WIPI의무화 폐지가 정말 해답이었나요?
절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WIPI라는 놈이 참 나쁜놈이라고 생각하시고 심지어 디지털 신문이나 블로거들(흔히 말씀 하시는 전문가들이라는 분들도) WIPI때문이다라고 정의를 많이 내리시더군요. 안타깝습니다.
그럼 WIPI가 정말 소비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문제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1. WIPI탑재로 휴대폰 가격이 20만원 올랐어요?
터무니 없는 주장입니다. 초기 플랫폼 개발에 투입되는 개발비용에 투자되는 돈이 일정 투입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통사 마다 플랫폼개발에 사용되는 개발비용은 어차피 정해져 있는 몫이고 예전 한 이통사에서 사용하는 5개정도의 플랫폼개발비용에 비하면 오히려 적습니다. 그럼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요? 저도 조금 의문이긴 하나, 아마 초기 플랫폼개발을 제조사가 아닌 플랫폼 개발 전문업체에서 개발하여 이통사별 배포를 하다보니 구입비용이 아마도 20만원정도 소요된것으로 보입니다.(현재 이통사 마다 플랫폼개발사가 다 다릅니다.) 그러나, 다른 플랫폼을 사용하더라도 플랫폼 개발업체에게 일정금액을 지급해야 됩니다.
2. WIPI 의무화 탑재때문에 아이폰을 못써요~~
국내 이동통신환경을 잘 살펴 보면 절대 권력은 이통사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거대 제조사 삼성, LG도 이통사요청에 따라 개발을 이루어냅니다. 그런데 과연 외국의 거대 제조사가 이통사말을 들을까요?네 일부는 듣습니다. 모토로라, 노키아, 소니에릭슨등 들었지요. 그래서 핸드폰 이통사에 맞게 출시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폰의 제조사인 맥이 과연 들을까요?
아이폰측에서 KT를 상대로 한꺼번에 몇만대 물량을 일시로 구입하라고 하였습니다. 선례로 노키아에서 한국에 네비게이터를 출시할 때 수정변경해 주는 대신 조건으로 3만대 물량을 구입해서 판매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SKT와 경쟁을 하는 KT로써는 Symbian OS가 탑재된 단말 선점을 위해서 그렇게 하였는데 결국 판매가 부진하여 공짜폰으로 전략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돈을 주고 선구입은 이통사에서는 좀 꺼려하는게 사실입니다. 아이폰의 경우 공개된 것이 아니라 노키아 네비게이터처럼 국내에서 수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폰을 도입하려면 국내에서 수정이 불가하고 직접 아이폰측에 요청하여 수정하여 출시를 해야 되고 설사 수정이 되었더라도 추가로 수정을 요청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국내와 달리 이통사가 왕이 아니기 때문이죠.
이처럼 국내출시를 막는것은 이통사들의 상술때문입니다. 외국과 달리 국내는 통화료가 아닌 인터넷서비스를 통한 수익구조가 됩니다. 그러다 보니 흔히들 알고 있는 Nate나 Show, Oz등을 통해서 수익을 얻는 구조다 보니 이통사에서는 무조건 인터넷서비스프로그램이 탑재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아이폰이 국내 통화를 위한 CDMA모듈외에 인터넷서비스까지 이통사 구미에 맞게 각 회사별로 제작해서 넣어줄까요? WIPI의무화탑재가 폐지되어도 WIPI를 고수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입니다.
그래서 흔히들 WIPI때문이다라고 단정지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이통사의 계략이라는 것이죠.
좋은 예로 어제 자 뉴스에 신형 아이폰 3GS의 출시대상국가에서 한국이 제외된걸 참조하시면 될 것입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 ··· 31686002
정정합니다. 아이폰이 출시될 수도 있겠네요..KT에서 3G를 수입한다고 하는데 아직 100%결정된 것은 아닌거 같은데 암튼 한다고 하네요..
그럼 왜들 WIPI가 공공의 적이 되었을까요? 정말 좋은 점은 없나요?
있습니다. 국내 IT 특히 모바일 프로그램 개발 측면에서 보면 상당한 도움을 줬고, 내수시장에서 제조사들은 상당한 혜택을 보았습니다. 특히 많은 모바일 게임, 모바일 프로그램 업체들이 개발 비용 절감과 로열티 미지급등 다양한 헤택을 보았습니다.(물론, 나중에 썬사에서 로열티를 제공하라는 문제가 발생해서 결국 승복하긴 했지만, 외산 플랫폼에 지급되는 비용에 비하면 훨씬 적었으니까요.)
아울러, 제조사들의 내수시장은 거의 장악을 할 수 있었고 국내 기업들이 많은 수익을 올린 건 사실입니다.(외산 제조사들이 들어올 생각을 꺼려하는 덕에 말입니다.)
자 그럼 왜 WIPI 폐지가 되었는데도 왜?왜?왜? 아직도 여전히 아이폰은 들어올 생각이 없고, 외산 단말은 여전히 WIPI가 탑재되어있을까요?
네, WIPI의무화 폐지만이 정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선, 외산 단말이 잘 들어오려면, 망개방이나 USIM개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현재 국내 이동 통신 사업 환경을 보면 절대적인 통신사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사실상 외산단말이 들어올 수 없는 환경입니다.
설사 들어와도 이통사의 입맛에 맞는 것들이 탑재되어야 하구요.
우선은 망개방이 먼저 되어야 가능합니다. 아울러 USIM개방이 되어야 겠지요.
현재 단말에선 SKT USIM을 가지고 KT제품에 꽂아도 무용지물이 되지요.(물론 USIM부분개방은 이루어졌습니다. 일부 통화는 가능하지요..극히 일부..)
이처럼 WIPI 의무화 폐지만이 정답일 수 없습니다.
먼저 망개방과 USIM의 전체 개방이 이루어져야만이 아이폰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이통사에서 선구매를 해준다면......좀 빨리 될지도 모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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