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규칙위원회 회의결과 발표?
어이없는 KBO 행정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6월 29일자 KBO 규칙위원회 회의 결과라는 공지사항이 올라와있습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스피드업 강화인지 의문이 가는군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야구위원회(총재 유영구)는 금일 오전 9시 KBO 회의실에서 규칙위원회를 열고, 대회요강 준수와 관련하여 심의하였다.
이 날 심의된 대회요강 준수와 관련한 내용은 올스타전 종료 후 7월 28일 시작되는 후반기 일정부터 대회요강에 명시된 대로 엄격히 적용하기로 하였다. 단 대회요강 26조 불공정 정보의 입수 및 관련행위 금지 2항(대회요강 12Page)의 경우는 경기운영의 혼선을 방지하고 원만한 운영을 위해 내년 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하였다.
1.현역선수의 등록, 벤치에 들어가는 인원 (대회요강 14조 1항) 대회요강 5 Page
경기중(타순표의 교환 후부터 경기 종료까지) 벤치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의 한도는 다음과 같이 위원회에 등록승인을 필 한자에 한한다
감독 1명, 코치 6명
현역선수 26명(9월1 일 이후부터 5명 추가하여 31명)
단, 경기출장은 25명(9월 1일부터는 30명)으로 한다
주무 1명, 트레이너 1명, 기록원 1명, 홍보 1명,
통역 1명(필요시 2명)
계 38(39)명
2.대회요강 경기의 스피드업 12항 (대회요강 32 Page)
경기 중 대회사용구를 관중에게 던지는 선수에게는 제재금을 과한다
3.대회요강 경기의 스피드업 추가합의사항 8항 (대회요강 33 Page)
경기 중 어필은 감독만이 할 수 있으며, 수석코치의 동행은 가능하나 수석코치는 어필은 할 수 없다. 수석코치가 어필할 경우 1차 경고하고, 어필이 계속될 경우 퇴장을 명한다.
4.대회요강 경기의 스피드업 추가합의사항 12항 (대회요강 33 Page)
대기 타자석에 나올 수 있는 선수는 타자석에 서 있는 선수의 다음 타자, 그 다음 타자만으로 제한한다
5.대회요강 경기의 스피드업 추가합의사항 15항 (대회요강 34 Page)
경기 중 불펜에 나와있는 인원은 최대 6명, 대기 타석에 나와있는 인원은 타격코치를 포함하여 최대 3명으로 한다.
6.경기 중 선수단의 그라운드 내 일부 또는 전원 철수 관련
감독이 어필 도중 또는 어필 종료 후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일부 또는 전부 철수하는 경우, 원활한 경기운영을 저해하는 행위로 감독을 즉시 퇴장조치 하기로 하였다.
-끝 -<출처 : KBO 홈페이지 >
일단 살펴 보겠습니다.
과연 경기에 그렇게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사항들인지 일단 확인해 보겠습니다.
- 먼저, 벤치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을 제한을 둔다고 과연 경기 진행에 지연을 초래하거나 문제가 될 수 있을까요?
의 문입니다. 일부 팀에서는 부상선수나 1군 제외선수라 하더라도 팀 분위기나 기타 선수를 키우기 위해서라도 벤치에 앉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의 경우, 연패를 당하면서 주장의 공백때문에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지만, 조성환선수를 합류시켜 함께 지시를 하거나 분위기를 돋궈주는 역할을 하도록 했습니다. 물론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죠..
그런데, 선수들이 단순히 벤치에 앉아 있는 이유만으로 과연 경기의 진행을 지연시키거나 방해가 되는지 의문입니다.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들이 덕아웃을 나와 방해를 하거나 하진 않아보이는데요...과잉 대응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 경기 중 대회사용구를 관중에게 던지는 선수에게는 제재금을 과한다.
가장 어처구니없는 조항입니다. 프로경기에서 관중에게 팬서비스하는 것은 당연한것이고 다른 나라 경기를 봐도 체인지시 공을 관중들에게 던져 줍니다. 그리고, 과연 선수들이 뛰어가고
공 수교대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그 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한 그정도 서비스는 팬들이 더욱 야구장을 찾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만약, 관중에게 공을 던져주는 선수가 공수교대시간을 어겼으 경우, 제재가 가해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우는 전혀 본적이 없습니다.
단순히 KBO가 돈을 아끼려는 의도밖에는 볼 수 없는 항목입니다.
- 어필은 감독만 한다라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은 갑니다.
일 부 지나친 항의로 경기를 지연하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제재는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원칙만을 내 세울 수 없는 경우가 국내에서는 있습니다. 한화의 김인식 감독님의 경우, 몸이 불편하시어 보통 코치들이 항의하거나 어필하고 때론 김 감독님이 직접 필요하실 때 나와서는 하시나, 사실 몸이 불편하셔서 보통 수석코치가 대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연, 원칙대로 수행할 수 있느냐? 그리고 원칙대로 한다면 오히려 몸이 불편한 김감독님께서 직접 나오시면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 까요?
과연 원칙만을 고집할 것인가에 대해 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외사항을 두거나 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세계대회를 보면 작년 베이징올림픽때 결승전을 보면 강민호 선수의 퇴장때 김경문 감독과 통역, 그리고 코치들까지 모두 나가서 어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점도 좀 유심히 봐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때론 감독들의 항의가 보는 관중들에게 재미있는 장면이 될 수도 있습니다. - 대기 타석에 나올 수 있는 타자석에 서 있는 선수의 다음타자. 그 다음 타자만으로 제한한다.
이 것도 좀 어처구니가 없는데요. 선수들이 보통 자신의 타석바로 전 혹은 2번째 전일 경우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와서 연습을 합니다. 그리고 보통 그 다음 선수들은 그물망이나 덕아웃쪽에 배트만 들고 앉아있거나 하죠. 그런데, 과연 이 선수들이 나와서 경기에 방해가 된 것인가요?
여태 야구장에 가서 봤지만 전혀 방해가 안되는 위치에서 다들 경기에 집중하면서 나름 연습을 합니다.
그런데, 경기를 진행하는데 지연요소가 된다라는 건 좀 어처구니가 없는 듯 합니다.
- 경기 중 불펜에 나와있는 인원은 6명, 대기 타석에 나와있는 인원은 타격코치를 포함하여 최대 3명으로 한다.
불 펜에 나와있는 인원 때문에 경기 지연된 적이 한번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조항이 있다는 자체가 웃깁니다. 잠실이나, 문학, 사직 등 일부 구장에서는 불펜이 따로 존재하여 경기에 지장을 미치지도 않습니다. 물론 일부 구장의 경우, 펜스쪽에 있다보니 그것때문에 생긴 조항같은데, 사실 그런 구장들의 경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당연히 예비선수가 투입됩니다. 그런데 그것까지 제한한다고 경기의 지연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앞 조항과 맞물려 코치 한명 더 는다고 경기가 방해되나요.ㅡㅡ;
- 감독이 어필 도중 또는 어필 종료 후 선수단을 그라운드에서 일부 또는 전부 철수하는 경우, 원활한 경기를 위해 감독을 즉시 퇴장시킨다.
요건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경기 지연요소로 받아들일 수 있으니 이점은 어느정도 공감은 갑니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심판진들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이런 행동까지 하면서 항의를 해야 할까요?
사실 경기 중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에 대한 항목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 데 굳이 이 조항들을 강화한 것은
제가 보기엔 심판들의 권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으로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로 경기 중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는 투수들의 지나친 투구 동작이나 투구시간 지연, 혹은 타자들의 지나친 예비동작, 지나친 타임요청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우 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선수들의 타임요청을 잘 받아줍니다. 물론, 투수들의 투수시간 제한 규칙이 있으나, 사실 무용지물이다 보니 타자들의 밸런스 때문에 타임요청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이고, 거기에 따른 요청을 받아드리는 횟수도 많이지는 것입니다.
즉, 선수들의 시간 제한을 제대로 적용한다면 지연될 일이 없어보입니다.(MLB를 보시면, 투수의 투구시간은 한국에 비해 상당히 짧고, 타자들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지연되는 것은 선수 교체시 우리나라 선수들은 대부분 걸어옵니다.(요즘은 많이 좋아서 그나마 줄었지만..) MLB의 경우 불펜이 외야펜스쪽에 있어도 투입된 투수는 뛰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걸 제한하셔야죠.
근본적인 원인 보다는 규정강화를 통해 심판진들의 절대권력을 만들려는 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과연 심판진들이 신뢰할 수 있을 정도로 제대로 경기를 운영하고 판단을 내려준다면, 지나친 항의나, 지나친 시간 지연이 발생하지 않아보입니다.
늘 그렇듯 매년 바뀌는 룰로 욕을 먹는 KBO이면서 결국 시즌 중임에도 다시 룰을 적용하는 무리수까지 띄우는 군요.
과연 그런다고 항의가 줄어들고, 경기 지연이 없어질까요?
제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강화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요?
점점 흥미진진해지는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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