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전설의 고향 1편 혈귀를 기대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의 절대 강자인 선덕여왕에 밀리겠지만, 최소한 매니아층 혹은 기대이상의 선전을 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보고나서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표현이 이럴 때 쓰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설의 고향이 실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몇가지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이미 흔한 스토리.
혈귀의 경우 이미 우리에겐 익숙한 캐릭터인 서양의 뱀파이어와 일치합니다. 한국형 스토리를 구성하기 위해서 혈귀가 되었지만, 숫처녀 9명의 피를 빨면, 사람으로 다시 환생한다는 이야기와 여전히 한국에서 통하는 애절한 순애보와 가족사까지 너무나 흔한 소재들로 이야기를 전개했습니다.
어설픈 CG.
어릴 적 우뢰매가 연상될 정도의 어설프기 짝이 없는 CG는 보는 내내 불편함을 줬습니다. 시대가 2009년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설의 고향은 1980년대 전설의 고향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과장된 연기
극중 대다수가 신인급 혹은 준 신인급 배우다 보니 아무래도 과장된 연기와 부정확한 발음등 헛점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오버스러운 액션연기와 등장씬등을 보면 정말 초등학교 학예회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거기다, 어설픈 편집
전설의 고향 촬영지가 문경의 KBS촬영지다 보니 주로 입장객이 나간 뒤 촬영을 하다 보니 그리 낮은 없고 다 밤입니다. 설사 낮씬이 나오더라도 갑자기 어느 순간 밤이 되어버리는 황당한 편집은 보는 내내 심기마저 건드렸습니다.
전설의 고향의 매력이 사라졌다.
사실 실제 전설로써 내려오는 이야기를 소재로 전설이기에 가능해 보이는 이야기들을 풀었으나, 단지 납량특집으로 제작된 짜집기 드라마처럼 고유의 전설의 고향 매력이 사라져버려 아쉬웠습니다.
어릴 적 숨죽여 보던 어느 동네의 전설 이야기를 이제는 단순히 이름만 빌린 납량특집 오락물에 불과해 보이니 이건 왠지 씁쓸하기까지 해 보입니다.
이처럼 많은 부분 실망을 던져주거나 심지어 화가 나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저예산에다 많은 흥미위주로 시청자를 사로잡기 위해서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유치한 장난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전설의 고향은 돌아오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無我's Wor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