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당시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곽경택 감독의 영화 친구가 2009년 다시 드라마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화제가 되었던 유오성과 장동건의 출연과 사투리붐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명대사를 남기며, 엄청난 화제를 낳았었습니다. 물론, 폭력을 너무 미화한다는 이유로 상당수 불건전한 영화로 지적을 받았었죠.
그 말 많던 영화를 드라마로 제작한다고 하니 더욱 화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드라마로 다시 제작되면서 영화와 크게 달라진 부분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당시 주연들이 모두 빠지고 완전히 다른 세대교체(?)를 이루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 : 영화 친구 포스터>
일단 친구의 큰 스토리를 이어가는 이준석, 한동수, 정상택, 김중호의 인물들이 달라졌습니다.
당시의 유오성, 장동건, 서태화, 정운택으로 이어지는 각각 개성이 강한 역할을 잘 소화하면서 많은 화제를 나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 : i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 포스터>
김민준, 현빈, 서도영, 이시언으로 4명의 주인공들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현빈의 출연은 많은 화제를 낳기도 했습니다.

사실, 배우들에겐 원작의 히트로 인해 드라마 출연을 많이 망설였을 것입니다.
드라마를 보면 영화와 같기도 혹은 다르기도 합니다만, 일단 큰 이야기의 흐름과 내용은 사실 영화와 똑같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배우들은 기존 배우들과 비교가 될 것이 뻔한데 쉽게 출연을 결정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도, 어렵게 출연을 한 만큼 자신만의 색깔을 잘 내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군요.

일단 영화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바로 사랑이라는 에피소드가 추가되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남자들만의 세계를 이야기 했다면, 남자들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추가하였습니다.
영화와 차별화를 하기 위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회 추가하였습니다. 곽감독의 변을 보더라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특히 경상도 사나이들의 거친 세계, 그리고 70,80년대의 향수, 남자들이 세계라고 할 수 있는 건달들의 이야기(사실 건달은 좋게 포장된 것이지, 깡패입니다.ㅡㅡ;) 이런 이야기로만으로는 드라마적 요소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별화하기 위해 사랑에 대한 스토리, 즉, 곽경택 스타일의 사랑이야기를 집어 넣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익히 남자의 무모한 사랑을 담은 영화 "사랑"과는 또 어떻게 같거나 다를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을 듯하네요)

이제 4회가 방영되었는데 벌써 히트를 예상하기엔 좀 이른 편입니다만 과연 히트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님, 절대 히트 할 수 없을 것인가?에 대한 각각의 이유를 들어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일단, 영화처럼 히트할 수 없는 이유를 먼저 들어보이겠습니다.

첫째, 폭력적인 화면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사실 영화를 드라마로 하면서 경상도 태생인 저로써는 절대 드라마로 할 수 없는 영화이고 드라마로 할 경우, 정말 보는 재미가 반감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우려는 초반 장면에서 결국 우려가 현실임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처럼 표현할 수 없는 부분, 즉, 싸움과 흉기들, 그리고 담배 폭력적인 장면 등 드라마에서는 모자이크 혹은 삭제되면서 상당히 영화에서 얻었던 재미가 반감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인지 초반 사랑을 많이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큰 차이는 바로 표현의 차이라고 보입니다. 영화에서 히트가 되었던 요소 중에 빼놓을 수 없는 폭력장면과 흡연, 그리고, 욕설장면입니다.

그러나, 극 중 흐름에 따라 적절히 필요한 욕설은 드라마에서는 볼 수가 없어졌고,
흥미를 유발했던 폭력장면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되어 버렸습니다.(사실 19금판정을 받아 심야에 상영은 하나, 초반 1회때 텔레비전의 3분의2가 보이지 않는 어처구니 없는 장면이 방영되더군요)

둘째, 욕설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경상도 사람이면 누구나 느끼는 친구간의 욕설(사실 타지방은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긴 하더군요. 친구들끼리 대화중에 욕설이 3분2는 된다고 하자 놀라는 분들도 많더군요. 하지만, 사실 경상도 사람들은 그게 욕설인지를 잘 못느끼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좀 아이러니하게도..)이 많은 부분 차지하지만, 드라마에선 결국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셋째, 기존배우들과 비교하면서 볼 것이 뻔한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과연 현빈이라는 배우가 장동건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인가? 김민준이라는 배우가 유오성의 카리스마를 뛰어 넘을 것인가? 이시언이라는 배우가 정운택처럼 극의 감초로써 재미를 선사할 것인가? 서태화씨처럼 서도영이라는 배우가 잔잔하면서 친구에대한 이야기를 잘 풀고 나갈 것인가? 참으로 많은 의문을 던져 줍니다.
그리고, 표준어에 익숙한 배우들이 부산의 사투리를 정말 능수능란하게 해줄 것인가도 의문이 됩니다. 김민준씨를 제외한 다른 배우들은 다들 서울태생으로 아는데 그만큼 자연스럽게 감쪽같이 쓸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전 영화의 배우들만큼이나 강력한 인상을 줄 수 있을까요? 아직은 많이 부족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사투리에 문제가 없는 김민준씨이지만, 그의 연기는 이미 타짜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상당수 겹치고, 곽경택감독의 이전 영화 사랑에서 나왔던 부분이 자꾸 오버랩됨을 볼 수 있습니다.
현빈의 얼굴에서는 장동건이 보이나, 장동건의 강력한 카리스마는 보이지가 않아 아쉽습니다. 영화 친구의 실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상택의 서도영은 극초반이긴 하나 존재감이 떨어져 보입니다.

넷째, 다 아는 스토리
이미 한국 국민의 870만이 극장에서 보았고, DVD나 비디오, 거기다 케이블TV에서 방영까지 하여 이미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한 영화를 통해 익히 모두 뻔히 아는 스토리입니다.
물론, 곽감독이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각 인문들의 성장과정을 담은 이야기 추가되긴 했으나, 큰 스토리는 변한게 없습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스토리를 어떻게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잘 알고 있는 스토리를 어떻게 다시 잘 살릴 것인가가 심히 걱정이 됩니다.
특히, 오늘 4회를 보면서 장동건의 대사로 유명한 "내가 니 시다바리가"에 대한 대꾸로 영화에서는 "죽고싶나"로 응수하지만, "우리 고마 편한하게 생각하자"이러고 끝이더군요. 사실 약간 실망했습니다.ㅋ
이처럼 너무나 잘 알려진 스토리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다섯째, 무엇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가?
4회를 보고 나니 사실 사랑가 같이 영화와는 차별화된 이야기를 통해 재미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영화 친구의 뒷이야기, 혹은 숨은 이야기 정도밖에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친구사이에 편안헤가 생각하도록 하기 위한 연출인지, 별 이유없이 친구간에 화를 냈다가 다시 함께 언제 그랬냐는 듯 당구장에서 당구치고, 친구가 위험하니 불쑥나타나 도와주고.....사실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지 제작의도를 보지 않는한 내용을 보면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저만 그런가요?ㅡㅡ;)
사실 제가 이해하기엔 당시 사회적 분위기나, 문화등도 함께 이야기는 하고 있습니다. 진숙이 학교 반장이 되었는데 가정방문후 반장을 못하게 해서 공부를 때려치웠다더라라는 식을 보면 사실 맞습니다. 당시 가난한 것이 죄가 되었던 시절을 잘 보여주니까요. 하지만, 그런 짧은 류의 소이야기거리보다는 사실 사랑에 너무 중점적이 아닌가라는 것이 좀 걱정이 됩니다.

여섯째, 시대가 변했는 데 남자이야기가 통할까?
당시엔 2001년에도 많은 논란을 나았는데, 다시 한번 논란이 됩니다.
남자이야기 즉, 폭력과 어울려 술, 담배, 일탈등이 과연 지금도 잘 포장될 수 있고 미화될 수 있을까라는 것입니다. 시대가 흘러 이미 2010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사회적으로 폭력은 언제나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조직폭력배가 건달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될 수 없고, 살인은 역시 중대범죄라는 사회적 시각과 술, 담배, 일탈이 청소년에겐 악영향을 줄 수 있음을 잘 아는 이런 시기에 과연 다시한번 남자이야기라는 포장으로 모든 걸 감싸안을 수 있을까요?
시대가 흘렀고, 당시에 의리, 우정이라고 느꼈을 수 있으나, 서로간에 칼을 찔렀던 것은 절대 우정이나 의리가 될 수 없습니다. 과연 그럼에도 이런 이야기가 다시 한번 통할 것인가? 의문입니다.

이렇게 많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4회를 보면서 나름 히트할 수 있겠다라는 부분도 발견이 되었습니다.

첫째, 영화같은 영상미
HD급 화면에 익숙한 요즘, 이 드라마의 영상미는 곽감독의 특유의 독특함을 잘 표현해 주고 있고, 거기다 다른 TV적 연출을 도와주는 많은 분들이 있다 보니 한결 깔끔한 영상미를 보여줍니다.
특유의 섬세한 영상미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면서도 TV적인 요소가 상당히 들어가므로써 보는이를 하여금 화면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둘째, 배우들의 재발견
현빈이라는 늘 약해보이던 배우가 카리스마가 있는 역할로 돌아왔습니다. 그의 얼굴엔 장동건이 보입니다.비록, 아직 많이 부족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현빈의 얼굴에서는 장동건의 모습이 오버랩이 될 정도로 영화를 보면서 많이 분석을 한 것 같습니다.(아직 부족하다는 것은 현빈이 연기를 못한다기 보단, 영화의 장동건이 너무나 잘하여서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민준이라는 배우는 유오성을 벗기위해 노력하는 듯 합니다. 유오성이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면, 진짜 껄렁껄렁하면서도 뭔가 생각이 있는 듯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아쉬운것은 전작 타짜와 너무 오버랩되는 것이 아쉽습니다)
이시언, 정운택을 뛰어넘다. 정말 드라마 친구를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친구입니다. 정운택의 정말 능청스러운 역할을 너무나 완벽하게 아니 그 이상으로 보여줍니다. 거기다 사실 엄청 겁이 많고 비겁하기까지 해 보이는 친구이지만 정이가는 캐릭터를 너무나 능청스럽게 아니 어쩌면 너무 뻔뻔하게 연기하여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합니다.
여배우들의 재발견! 영화에서 진숙역의 김보경씨는 사실 극중 비중이 그리 커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에피소드가 추가되면서 진숙역의 왕지혜와 레인보우의 멤버들 중 비중이 있는 민은지역의 정유미와 박성애역의 배그린등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풀 새로운 여자배우들의 등장은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충분합니다.

셋째, 70,80년대의 향수
어차피 곽감독의 이야기 처럼 남자에 대한 이야기,70,80년대의 향수에 대한 이야기처럼, 대상은 30,40대 남성 층을 겨냥했습니다. 어릴 적 기억을 되새기면서 돌아보는 그런 영화를 위해 부산 각지에서 영화를 촬영했던 곳을 다시 돌아다니며 그리고 그 당시를 재연하여 만든 화면들은 그땐 그랬어라는 웃음을 선사하기엔 충분해 보입니다. 특히, 방역차를 따라가고, 빵집에서 데이트를 하고, 롤러스케이트장과 디스코의 인기등은 당시의 향수를 느끼게 합니다.

넷째, 구수한 사투리의 향연
오늘도 보니 니 이거 칠줄 아나? 그럼 치바?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오랜만에 듣는 경상도 사투리에 안 웃을 수가 없더군요. 사실 영화가 상영될 때 경상도 사람들은 경상도 외 지방에서는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자막이 나왔다라는 소문이 들 정도로 과연 많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있을까라고 걱정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기우였고, 너무나 많은 유행어를 나았습니다. 이처럼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가 극 전반에 나오면서 이상한 단어들의 향연을 통해 상당한 웃음을 선사합니다.

다섯째, 너무나 잘 아는 스토리
이건 약점이자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화의 친구를 재미있게 봤다는 평가가 많은 만큼 영화와 다른 점이 뭘까라고 하면서 비교하면서 보게 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연 이 유명한 장면에서 배우들은 어떻게 다를까? 이 상황은 어떻게 변할까등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는 같으면서도 다른 친구가 기대되는 요소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사실 드라마의 성공을 점치기엔 조금 이른 감이 있습니다. 이제 고작 4회가 진행되었고, 20회로 잡았으니 아직 16회나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단점을 가지고 시작하는 것은 사실이고, 이전 드라마 외인구단의 쓰라린 패배까지 겹쳐 사실 드라마에게 기대와 부담은 어느때보다 큽니다.
거기다, 주말드라마중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찬란한 유산"과는 무려 20~30분을 겹쳐서 싸워야합니다.

과연 저 많은 장단점을 잘 이용해서 결국 장점으로 승화시컬 것인지...
악재대로 무너질 것인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고, 또 그런 부분이 다른 재미를 선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9/07/06 01:27 2009/07/06 01:27
[로그인][오픈아이디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