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야심찬 프로젝트인 bada가 지난 8일 영국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요즘 국내에서도 아이폰으로 인해 알려진 스마트폰에 탑재될 OS인 바다(bada)는 삼성이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입니다. 일단 아래는 바다(bada)가 탑재된 핸드폰의 다양한 어플들 소개화면입니다.
<이미지 출처 : 아시아 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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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여전히 노키아(심비안OS) 단말이 40%대로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강자였던 RIM(블랙베리OS)가 그 뒤를 이어오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아이폰이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9%가 되면서 RIM,HTC등 기존 강자들이 속속 아이폰의 추월을 허용하는 분위기로 변하고 있습니다.
내년도의 변화는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폰이 속속 출현을 하면서 아직 몇대 안되는 단말임에도 오픈 소스의 강력함을 발휘하면서 안드로이드마켓에는 10000여종의 어플들이 등록되고 있고, 속속 더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싸움은 기존 공룡 심비안과 아이폰OS, 그리고 안드로이드 싸움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해 봅니다.
거기다 리눅스기반 리모를 비롯하여 절치부심하고 있는 윈도우모바일 등 엄청나게 많은 스마트폰 OS(플랫폼) 시장에 왜 굳이 삼성이 직접 뛰어드는 것일까요?
이렇게 진흙탕같은 싸움에서 삼성이 결코 유리할 것 같지 않은 싸움에 뛰어든 건 어떤 의미일까요?
먼저 시장에 대한 논리를 보면 첫번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기존 하드웨어는 플랫폼(OS)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즉, 폰자체는 플랫폼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로, 노키아의 심비안, 아이폰의 아이폰 OS, RIM의 블랙베리OS 등 기존 하드웨어들의 대다수는 바로 플랫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쉬운 예로 국내 일반 휴대전화를 보면 WIPI 플랫폼, BREW, SKVM등 플랫폼에 따라 하드웨어의 특성이나 폰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것입니다.
이처럼 휴대폰은 바로 플랫폼 종속적이다 보니 거대 제조사에서는 각자 입맛에 맞춰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절실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바다의 경우, 이미 삼성에서 오래전부터 OS연구를 했었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상당부분 공을 드렸다고 보입니다.
두번째로는 바로 플랫폼 지출비용을 따져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의 경우(순수 모바일폰만 따졌을때), 아이폰OS를 제외한 전세계 거의 모든 플랫폼을 탑재하여서 판매하는 유일무이한 제조사일 것입니다. 특히 심비안 가입, Window Mobile폰 출시,OHA가입(안드로이드), 리모파운데이션 가입(리눅스계열) 등 모든 플랫폼에 가입 혹은 직접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삼성이 세계 시장에서 싸우고 있는 대표적인 제조사 노키아나 애플에 비해서 플랫폼 지출비용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너무나 많은 플랫폼 지출비용을 막고자 자체 기술 플랫폼을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 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를 보셨을 것입니다. 삼성에서는 자체 오피스프로그램인 훈민정음을 개발 배포하고 있습니다. 혹자들은 바다(bada)를 보면서 훈민정음 꼴(?)이 나지 않겠느냐라고 비관적인 이야기를 꺼내놓는데, 사실 삼성측에서 보면 훈민정음을 통해 얻는 이득이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
즉, 자체 오피스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나 한글의 라이센스 비용(삼성전자의 경우, 인원이 많다보니 상당히 어마어마 합니다)의 절감을 얻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모바일만 하는 것이 아닌 소형가전에서부터 대형가전까지 모든 전자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곳입니다. 그렇다면, 그 외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플랫폼 비용까지 따진다면 엄청난 것이죠.
만약, 다른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플랫폼까지 통일을 시켜버린다면, 실로 엄청난 비용절감이 되지 않을까요?
세번째로는 삼성전자라는 기업의 특성을 잘 살펴봐야합니다.
위에서 약간 언급했듯이 삼성전자에는 모든 가전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타모바일폰 제조사- 노키아, 애플(맥컴퓨터가 있긴 하나 전체 전자제품을 팔진 않죠), HTC등-와 다른 형태의 제조업체입니다.
즉, 각종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수많은 임베디드 플랫폼을 바다로 탑재하거나 바다와 유사한 형태의 플랫폼으로 변형해서 사용한다면, 삼성전자 자체의 내부 연결고리가 형성되어 거대한 시너지 효과가 창출됩니다. 모바일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는데, 예로 카메라에도 해당 플랫폼이 탑재가 된다면 모바일과 카메라가 함께 연동이 된다던지, 냉장고, TV와도 연동되거나 관련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이는 삼성이 최종 노리고 있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처음 내어놓았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혹평을 했습니다. 실제 단말도 없으면서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말이죠.
사실 삼성 역시 이와 비슷한 모습으로 시작을 선언했습니다. 삼성 바다폰이 정식 출시되기 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그래도 삼성이 선택한 바다(bada)가 정녕 실패를 하더라도 삼성에서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거기다 삼성은 재미있게도 안드로이드처럼 오픈 정책을 추구하나, 반대로 C/C++개발자들을 흡수하려는 형태입니다. 기존 임베디드 시스템에 C/C++이 많이 사용되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즉, 삼성전자 전체 통합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의지죠.
일단, 삼성은 국내시장이 아닌 해외시장에서 먼저 첫선을 보였습니다. 이동통신사보다는 제조사의 파워가 큰 해외를 기준으로 당연히 자신들의 영역을 키우려는 모습입니다.
국내의 경우, 이동통신사의 영향을 많이 받다보니 해외 반응을 보고 아마도 국내 역출시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울러, 시작과 동시에 개발자들 섭렵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우군을 모집하여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바다 사이트에 들어가니 무려 30억을 걸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더군요.
이처럼 삼성의 행보에는 조금 재미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독점을 하다시피한 삼성이지만, 해외수출단말과 국내 단말의 역차별과 아이폰의 등장으로 많은 타격을 입고 있는 형편에서 해외시장 점유를 목표로 바다(bada)를 출시하였습니다.
공개된 UI를 보면, 아이폰, Windows Mobile에서 사용하던 기존 UI들과 흡사하고 안드로이드에서 사용되는 UI와도 어딘가 유사해 보입니다.(일부 네티즌들은 이UI를 보고는 아이폰을 표절했다고 하는데 사실 저 UI는 SPC에서 개발한 모바일쉘과 흡사해 보입니다만, 아이폰에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UI트랜드를 따르겠다는 것이고 기존 햅틱UI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독자적인 노선을 따르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삼성의 바다 성공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삼성측에서 기존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Windows계열은 절반이상 감축하고, 심비안OS는 점차 축소해서 단종한다고 하며, 안드로이드 등과 함께 바다(bada)가 탑재된 단말로 대체한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안정된 플랫폼으로 평가를 받아야 될 것이고, 스마트폰의 특성상 어플리케이션 시장이 확장되어야 하므로, 이를 지켜봐야 성공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국내출시는 조금 더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제조사의 파워가 먹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동통신사들이 선뜻 선택을 할 것 같진 않아 보이고, 설사 되더라도 해외수출폰과 역차별 논쟁이 예상되므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