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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독서가

안녕! 2014 안녕?2015

2014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처음 목표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불현듯 떠오른다.
물론 2014년의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도 함께 떠오른다.

2014년 나의 생활

가장 먼저 내 개인적인 일들을 한번 돌이켜 보고 싶다.
올 한해 많은 일들이 내게 일어났다.

처음 새해가 밝았을 때, 그 동안 못 다 읽었던 책들을 한 해 동안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목표로 100권을 선정했다.
회사 생활하면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게 나의 큰 오산이었다.
현재 20권이 채 안되게 책을 읽었다. 목표 달성율이 20%인 걸 보니 내 목표는 과했거나, 아니면 내가 게을렀거나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맘 편하게 내가 게을렀다고 생각하고 내년엔 다시 도전해야겠다.

새로운 직장과 환경
내게 개인적인 큰 사건은 새로운 직장으로 이동과 변화한 일자리 환경이다.
일자리가 다 똑같지 뭐라고 할 수 있지만, 돌이켜 보면 나에겐 큰 모험이었고, 환경도 많이 변했다.
생전 결혼식 외에 입어본 적 없던 정장을 입고 출퇴근하는 보수적인 회사로 들어간 것은 나의 자유로운 영혼의 삶과는 맞지 않다.
그러다보니 참 많이 적응하려고 노력을 했다. 하지만, 아직도 적응이 안된다.
예전엔 어디든 가도 쉽게 적응하곤 했었는데, 내가 늙은 건지, 이런 회사가 첨이라 그런지…알 수는 없다.
거기다 가정에 충실할 수 없는 업무패턴에 좌절하다보니 아마 더 적응이 안되는 것인 듯 하다.
IT에 일을 하면 늘 감안해야 되는 부분이지만, 10년이 넘어도 아직도 일하는 환경은 적응이 안된다.
매일 늦은 야근, 심심하면 하는 주말근무…야근을 많이 해야 일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상사..
제조업이 아님에도 인건비 단가를 두고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우기는 환경..
나는 어쩌면 IT에 맞지 않는 인간인지 모른다.
그런데, 배운게 도둑질이라고…벗어날 수 없는 환경.
그저 안타까울뿐…
2014년은 이렇게 힘들게 지냈지만, 2015년엔 달라지길!!

2014년은 사건사고의 해.

올해만큼 사건 사고가 많은 해도 드물 것이다.
연초부터 대형 카드3사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개인에서부터 회사나 단체, 그리고 많은 사람들까지도 죽음을 당하게 되는 사건사고들이 너무나 많았다.
국내만 따져도 첫 사건은 대학생들의 사망사고다. 오션 마우나리조트 참사사고는 전형적인 인재이다.
우리나라의 미래가 되어야 할 예비 대학생들과 대학생들이 한순간의 어른들의 욕심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그러나 그 이후 우리는 금방 잊었다. 마치 몇 년이 되는 것 처럼. 그 사건이 고작 2014년 2월에 일어난 사건인데도 말이다.
그 뒤 끊이지 않은 빙그레 공장 폭파 사망사고, 윤일병사건, 송파구 시내버스 급발진 사망사고, 3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참사, 현대중공업 폭파사망사고, 장성 요양병원 사망사고, 고양종합터미널 화재사망사고, 임병장 총기난사사건, 광주 헬기 추락사고, 청도 오토캠핑장 사망사고, 거제 어선 침몰 사망사고, 창원 버스 침몰 사고, 특전사 포로체험 사망사고,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담양팬션화재 사고, 얼마전 일어난 사조 오룡호 침몰사고까지 수많은 사건사고들의 연속이었다.
대표적으로 사망사건사고만 정리했을 뿐인데도, 사망자 숫자가 어마어마하다. 이런 안타까운 인명들의 죽음은 2014년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다.
경제적 논리로 돈만 추구하다보니, 최소한의 인명 경시사상의 도래가 빚어낸 참사들이었다.
사람의 욕심이 만들어낸 참사들은 20년 전에도 30년 전에도 발생했던 후진국적인 사건이다. 그런데도 21세기 현재에도 발생하고 있다.
돈의 논리로 무조건 경제만 살리면 된다는 안전불감증이 초래한 원인이기도 하지만, 이런 사건사고들의 재발을 막는 제대로된 규제나 법적인 요소 그리고 감시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 사회는 금방 잊어버리고 다시 사고가 나고 다시 잊어버리는 일을 반복한다는 것이 최고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는 그래서 이런 일들에 대해 기억하기 위해서 조금은 불편하고 아픈 마음을 기억하려고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내 딸이 자라면서 국가나 사회가 너의 안전을 지켜주고 있다는 느낌으로 안심하고 살기 위해서는 나 하나라도 먼저 기억하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특히 세월호는 나를 변하게 한 너무나 큰 사건이다. 정치나 사회에 참여를 별로 하지 않고 그저 돈을 번다는 이유로 등한시 했던 내가 몹시 부끄럽고 아프게 느껴졌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가 언제 그 사건의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일었다. 그래서, 최소한 내 안전을 내가 지키고, 사회가 지켜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자꾸 기억해서 사회에서 재발 방지를 하지 않으면 더욱 불편해지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올 한해는 사건사고의 연속으로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되는 일들이 많다.
최소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서부터 이 시대 살아가는 중고등학생, 그리고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도 함께 기억하고 다시는 이런 일들로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지지 않도록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 한다.

안녕! 2014 안녕? 2015

이제 불과 며칠이 지나면 2015년이 된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목표를 세우고, 한해를 반성하게 된다.
새로운 해에는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새로운 희망은 2014년의 사건사고들이 2015년엔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큰 희망일 것이다.
2015년에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기억하고 지켜봐야한다. 어른들이 만들어낸 잘못을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된다. 우리가 사는 이 곳은 미래의 우리의 아이들이 사는 집을 우리가 빌려 쓰고 있다는 걸 잘 알아야 된다.
그러니, 희망을 이야기하려면 아이들이 안전하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을 우리가 만들어줘야 한다.
2015년엔 2014년에 발생한 사건사고들의 정확한 원인 판단과 해결책을 만들어서 2015년에는 후진국이 아닌, 선진국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14년 잘 가고, 2015년엔 정말 우리가 희망에 웃음지을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이젠 절대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는 세상이 2015년엔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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