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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독서가

우리글 바로쓰기.1 – 이오덕

Title 우리글 바로쓰기.1
Writer 이오덕 Genre 인문
Publisher 한길사 Read. End. 2014년8월16일~9월29일

충격

내가 쓰고 있는 우리말이 우리말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지금껏 누구보다 책읽기, 말하기와 글쓰기를 좋아해서, 나는 당연히 내가 쓰고 있는 모든 말과 글이 우리말글로 썼다고 생각했다.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쓰기.1″을 보고 가장 느낀 건 충격이었다.
평소 블로그에 글을 적을 때나 책을 읽을 때 아무 생각없이 읽고, 썼다는 후회가 들었다.
내가 알고 있던 모든 말과 글에 때가 많이 묻었고, 그걸 고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생각에 몹시 부끄러웠다.
무엇보다 나의 말과 글이 달랐다는 사실이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흔히 대학을 나오고 배운 사람이라면 당연히 글도 유식하고, 고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는 무식하기 짝이 없었다는 사실에 자괴감마저 들었다.
유식하고 고상하려면 어려운 말과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고, 외래어를 마구 써야만 그렇게 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글은 말을 글자로 적어 넣은 것에 불과한데 말과 글을 다르게 써놓은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
이오덕 선생의 책을 통해 나 자신의 문제를 뼈저리게 느꼈고, 앞으로 나 스스로 고쳐나가야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나의 가족에게 올바른 우리 말과 글을 쓸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성의 시간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내가 썼던 글들을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작성했던 글들을 다시 읽어보았다.
부끄러웠다. 몹시 부끄러웠다.
온갖 오염된 말글이 여기저기 쓰여 있었고,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형편없었다.
글의 맞춤법은 틀릴 수 있지만, 나도 모르게 오염된 우리 글들이 너무 많았다.
나도 모르게 쓰고 있던 중국말글과 일본말글, 거기다 유식한 척 보이려고 마구잡이로 썼던 미국말글들..
세종대왕님께서 보셨다면 땅을 치시면서 화를 내셨을 지도 모를 일이다.
이오덕 선생의 책을 보고, 앞으로 오염된 말글을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은 말을 그대로 옮겨놓은 글자일 뿐인데, 말과 글이 다른 경우도 많았다.
아이들에게 말을 가르칠 때도 조심조심해야 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올바른 말과 글을 쓰지 않는다면, 결국 우리의 말과 글이 식민지배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에게 정말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한 좋은 책이다.

어떻게 말과 글을 써야할 까?

평소 말하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지만, 사실 이 책을 읽고 나니 말과 글을 쓰는것이 두렵다. 아직 내 자신이 쓰는 말과 글에 많은 부분이 오염이 되어 있고, 그 오염을 없애지 않으면, 결코 좋은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쓸 수 없다.
그러니 내가 말과 글을 쓰는 것이 두려워질 수 밖에 없다.
성인이 된 이후 나름의 철학같은 것이 있었다. 절대 나쁜 말은 입에도 담지 않기로.
특히 욕은 절대 쓰지 않는 것이 나의 철학이다.
욕은 단순히 자신이 나약하다는 증거일 뿐이고, 욕을 한다고 자신이 강하게 보이거나, 상대에 강요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고 나니 욕만 안 쓰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우리말을 더 공부하고 자연스러운 우리말을 쓰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말과 글을 쓸 것인가?
그것은 어렵지 않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올바른 우리말과 글인지 먼저 생각을 해 보고, 자연스럽게 말하기와 같이 글을 쓰게 되는지 자꾸 읽어봐야 한다.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자연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올바른 우리말이라고 할 수 없다.
글도 마찬가지. 읽어서 자연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잘못된 글이다.
말을 쓸때는 오염된 중국말글과 일본말글을 고쳐서 쓰고, 요즘 특히 많이 쓰는 미국말글들은 순수한 우리말글로 고쳐 쓰도록 생각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사전을 찾아보고, 사전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니 될 수 있으면, 오래전 우리가 쓰는 순수한 우리 말글을 찾아 자꾸 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러한 노력없이는 우리 말글을 보존하고 지켜나가기 어렵다.

민족주의자이자 학자인 이오덕 선생에게 존경을..

이오덕 선생의 책을 보면서 우리 시대에 이렇게 훌륭한 우리말글 연구가가 있었던가하고 생각이 들었다. 민족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이런 훌륭한 책을 쓰지 못했을 것이다.
이오덕 선생의 책을 보면 정말 민족의 삶과 말과 글을 사랑하셨다는 생각이 든다.
생전 이 선생님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지켜 나가야 한다.
우리 시대 학자들도 더욱 노력해야 한다. 어려운 일본말이나, 중국말, 영어를 쓰는 것이 지식인의 모습이 아니다. 아름다운 우리 말글을 잘 쓰고 아껴야 하는 것도 학자의 의무요 책임이다.
이오덕 선생의 뜻을 받아 우리말글을 더 아름다고 더 아껴서 쓸 수 있도록 모든 이가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특히 우리 시대의 선생님과 학생들, 그리고 많은 부모들에게 꼭 읽기를 당부하고 싶다.
나도 당장 내 자식에게 올바른 우리말글을 제대로 가르치도록 공부를 해야겠다.
이오덕 선생님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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