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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독서가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 슈테판 츠바이크

Title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Writer 슈테판 츠바이크 Genre 인문
Publisher 바오출판사 Read. End. 2014년8월7일~8월13일

우리 사회는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존재하는가?

이 책을 읽고 가장 먼저 생각이 든 것이 바로 우리 사회는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존재하는가였다.
시대가 변할수록 기술의 발전, 스마트폰 등 개인기기들의 발전으로 많은 부분 서로의 의견을 듣는 소통이 단절되어 살아가는 세상이 된 지 오래다.

과연 우리 사회는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보장될 것인가?
현재 팽배해진 개인주의가 한 몫한 것도 있겠지만, 서로의 의견이 멸시되는 사회적 구조를 가지게 되면서 우리에게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가 보장되지 않고 있다.

사실 어떠한 사물을 보고도 서로 다른 의견들이 다수가 생길 수 있다.
하나의 일이나 행동을 보더라도 우리는 서로 다르게 묘사하거나 생각한다.
이만큼 하나의 같은 것을 보더라도 어떻게 표현되느냐, 어떻게 생각되느냐에 따라 의견은 달라진다.
하지만, 그 중세 유럽에서는 독재자의 의견 이외에는 허용되지 않던, 어떠한 정신적 자유를 한 치도 허용하지 않던, 독재자에 맞선 나약하지만, 강직한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새로운 젊은 지도자 칼뱅에서 독재자 칼뱅으로

15세기 경 부패한 카톨릭에 맞서, 종교개혁을 외쳤던, 루터와 칼뱅의 이야기는 익히 세계사 시간에 많이 듣어왔다.(아마 각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면, 연도도 맞추지 않을까?)
당시 타락한 카톨릭에 대항해서 썩은 부분을 고치고 신앙의 자유의지를 위해 종교개혁을 단행한 인물들이다.(루터는 카톨릭의 부패한 부분을 고치는 개혁을 주장했고, 칼뱅은 현대의 개신교로 교회를 개혁했다)
칼뱅은 종교적 지도자로 추앙받았고, 부패한 교회를 개혁하고, 신앙적 자유의지를 추구하면서,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았다.(당시 카톨릭은 너무나 부패해있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칼뱅은 점점 제네바를 장악한 이후, 철저한 독선, 명예욕, 자만에 빠져 처음 자신의 기독교 개혁 정신을 강제로 주입하고 다른 사람들의 종교적, 양심적 자유를 핍박하는 독재자의 길을 가게 된다. 자신이 정한 사상이외엔 어떠한 다른 해석조차도 허용되지 않았다.
오만과 아집에 사로잡힌 독재자 칼뱅은 어떠한 예술적 행위 또한 용납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의견에 반대를 하면 곧 이단으로 몰아 처형시켰다.
그러던 중, 세르베투스라는 또 다른 야심찬 젊은 개혁가는 칼뱅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 세르베투스를 이단으로 몰아 화형에 쳐하도록 만들게 된다.
조용히 지내던 인문주의자 카스텔리어는 세르베투스의 사건을 보고 더이상 가만히 지켜보지 못한다.

다른 의견을 가진 카스텔리어

독재자로 변화한 칼뱅의 세르베투스 화형 사건 이후 카스텔리어는 자신의 다른 의견을 피력하게 된다.
인문주의자이자 학자였던 카스텔리어의 논리정연한 주장에 당대 천재였던 칼뱅의 눈에는 골칫거리였다.
결국 칼뱅은 카스텔리어의 논리정연한 반박에 이성을 잃고 온갖 욕설로 인심공격을 하게 된다.
당시의 교회의 지도자이자 제네바의 수장격인 칼뱅은 카스텔리어의 다른 의견을 한치도 들을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거기다 오만한 그의 성격에는 카스텔리어의 충고나 반박은 그저 자신의 의견을 무시하는 범죄자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카스텔리어는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독재는 한순간이다.

이 책을 읽고 가장 감명받은 부분은 카스텔리어의 입과 정신을 막는데 성공한 칼뱅이지만, 그의 독재의 잔상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는 것이고, 카스텔리어의 자유의 의지, 양심의 의지가 더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근간이 양심, 자유 등은 카스텔리어가 남긴 유산이다.

이처럼 독재자들이라 불리던 사람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칼뱅은 가지고 있었다.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면, 연산군을 비롯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등을 보더라도, 독재자의 삶은 결국 순탄치많은 않았다.
물론 칼뱅의 종교개혁의 정신은 높이 살만한 역사적 가치를 충분히 지녔다. 하지만 결국 자신의 덫에 자신이 걸려든 격이었고, 그의 독재전 산물보다는 카스텔리어의 양심적 산물이 더 오래 추앙받게 되는 것이다. 근대 우리나라에서도 이승만, 박정희 독재정권은 그래 오래 가지 않았다. 거기다 험한 꼴을 당하며 최후를 맞이했을 정도이다.(전두환이라고 다르진 않다.)

이처럼 어느 시대에서나 새로운 카스텔리어 같은 양심이 나타나게 되고 순수 열정과 박애주의적 삶을 숭배하게 되어 있다.

이 책을 쓴 슈테판 츠바이는 당시 독재자 히틀러에게 하나의 경고를 보내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독재라는 것을 통해 아무리 감추고 숨긴다 하더라도, 결국 양신의 자유는 꺾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현실은 독재자의 시대를 가고 있다.
다른 의견을 가지면 종북, 빨갱이가 되는 현실. 자신과 다른 의견은 철저히 외면당하고, 언론조차 같은 소리를 내도록 감시한다. 이 책에서 칼뱅이 했던 행동들이 고스란히 현대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

중세 유럽의 봉건사회도 아닌데, 어찌 나라는 하수상하게 흐르는지.
하지만, 이 시대에도 카스텔리어는 존재한다. 카스텔리어가 남긴 위대한 유산은 바로 양심의 자유, 즉, 자유의지에 따른 또 다른 의견.

이 시대에 어쩌면 카스텔리어의 정신이 더욱 절실히 필요한 시기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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