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SANSTAR

엉뚱한 독서가

작은 실천

인간이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다.
그렇게 해야만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스스로 진화한 것인지 모른다.
만약 우리가 아기 시절부터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하고 있다면 아마도 뇌의 용량은 포화상태가 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가지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역사, 사회, 가족, 양심, 이성…
그리고 자아.
쉽게 잊어서도 안되고, 쉽게 잊혀지도록 놔둬서도 안된다.

그런데, 난 여태 내 머리 속에서 잊혀지길 바라며 살고 있었는지 모른다.
아니 잊지 못했지만, 그저 무관심으로 일관했는지 모른다.
역사를 잊어서 안되지만, 나와 상관없다고 치부하고 살았고,
사회는 나와 동떨어진 다른 차원이라고 여겼다.
내겐 오직 이기적으로 가족과 나만을 위한 세상 테두리를 만들고 살아왔다.
그래야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쉽게 판단했고, 쉽게 정의해 버렸다.
남은 그저 남일 뿐이었고,
내가 만든 세상의 밖은 두려움의 존재였다.

그저 내 자신과 내 가족만 보호하기 위해 아니 두려운 세상밖에 나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내가 세상밖에 나가더라도 철저히 철저망을 치고 돌아다녀왔다.
세상은 그저 나에겐 먼나라일 뿐이었다.
어차피 바뀌는 것 없는 세상. 가만히 있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 생각해왔다.

하지만, 가만히 있는 것이 내 가족과 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보호받고 싶어서 발버둥 치면서 낭떠러지에서 떨어지지만 않길 바라고 또 바래왔던 것이었다.
세상이 나를 보호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치부했다.
하지만 나는 테두리라도 치고 보호를 할 수 있었지만,
테두리 조차 없이 세상의 풍파를 그대로 받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들을 도와줄 수 없었다. 그들을 도우려면 내 테두리를 없애거나 열어야했기에 그 테두리를 벗어난 세상이 너무나 두려웠기에..

태어나면서 사람은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다 결국 아무것도 없이 가는 것인데도, 나는 테두리에 모든것을 가두고 담으려했었다.
내가 세운 테두리에 문을 달아 나의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다는 사실을 미쳐 몰랐기에..
이제는 나의 테두리에 문을 만들까 한다.
가만히 있지 않고 행동으로 문을 만들고 다른 테두리가 필요한 사람들을 초대할 까 한다.
내가 무조건적으로 채웠던 테두리 안도 하나씩 비우려 한다.
나의 양심이 살아있음을 느끼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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