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SANSTAR

엉뚱한 독서가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얻은 대한민국 축구의 현실

이미 16강 진출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분통 터지는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려니 가슴이 먹먹하다.

브라질 월드컵 출정식에서 16강을 넘어 8강을 목표로 했던 대한민국의 홍명보호의 야심은 요란한 빈수레였음을 예선 3경기를 통해 그대로 보여줬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기점으로 홍명보와 그의 아이들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는 컸다.
2여년이 흘렀으니 당시 어린 선수들이 충분한 경험과 실력을 쌓을 시간은 충분해 보였고, 큰 무대의 경험은 큰 자산이라고 생각을 했던 국민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미 국가대표 선수 선발에서부터 잡음이 들렸고, 국민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흐름이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이를 통해 이미 홍명보호는 월드컵에 출전하기 전부터 국민의 관심에서 벗어났으며, 기대도 하지 않는 역대 최악의 월드컵이 예고되었다.
이는 예선 3경기를 통해 확실히 드러났다.

그래도 이미 많은 이들이 홍명보호의 문제점을 언급하고 있으니 과정의 문제점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안다.
그렇다고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얻은 것은 없을까?

가장 큰 수확은 몇몇 선수의 발견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먼저, 2002년 수비수이면서도 활발한 오버래핑과 공격적 성향은 물론 멀티 플레이어의 역할을 했던 좌측의 이영표와 우측의 송종국라인이 최대 수확이었다면, 올해는 우측의 이용이라는 선수의 발견이 최대 수확으로 보인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으나, 수비능력, 공수의 범위, 활발한 오버래핑, 미드필더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을 얻었다고 본다.
이미 이용선수는 국내리그에서도 탑급의 우측 자원으로 유명했다. 아직 크로스의 정확성이 부족하긴 하나, 과감한 공격가담과 1대1 돌파 시 저지 능력은 3경기를 통해 잘 보여줬다.
다만, 경험이 부족하여 약간의 실수들을 하는 모습을 제외하면, 첫 월드컵 출전 치곤 상당히 준수한 수준의 경기를 했고, 특히 2014년 홍명보호에서 부족한 투지를 보여줬다.
향후, 2,3년 뒤면 이 선수는 전성기가 될 것이고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분명히 해외진출이 가능해 보인다.

2002년 김남일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의 대명사를 국가대표팀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많은 실수들이 있긴 하지만, 투지넘치는 플레이로 상대를 압박하는 한국영 선수의 발견은 고무적이다. 아직 미숙한 플레이가 잦고 너무 앞선 의욕으로 화를 범하기는 하나, 그래도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많은 선수의 발견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체력이나 몸싸움, 상황에 대처하는 경험이 쌓인다면 충분히 좋은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김병지, 이운재 이후 골키퍼의 황금세대는 오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충분히 그들의 뒤를 이을 선수가 나타났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가 월드컵 마지막경기에 나타났다. 비록 1실점은 했으나, 수비의 문제로 준 골이지 그가 실수하여 생긴 골이 아니다. 늘 김영광에 가려져 국내리그에서도 주전으로 뛰지 못하던 선수였지만, 이젠 분명히 국가대표 골키퍼가 되어도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고 생각이 든다. 그가 바로 김승규 골키퍼다. 이미 국내리그에서도 놀라운 순발력을 보이면서 김영광을 밀어내고 주전골키퍼로 성장하였고, 실제 수치적으로 봐도 경기당 실점이 국내리그에서 최고의 선수이다. 홍명보 감독의 아이들이 아니라는 이유로 철저히 소외되었다 여론에 못이겨 출전하게 되었지만, 벨기에 경기를 통해 그의 능력은 충분히 입증되었다. (사실 오늘도 김승규 골키퍼가 아니었다면, 최소 3-0으로 패배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아울러, 국가대표에 어울리는 선수 몇몇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늘 무수한 안티를 몰고 다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실력을 십분 발휘한 기성용 선수(인간적으로 너무 철없어서 싫지만, 국가대표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자원임은 틀림없다. 사실 패스 능력이 떨어지는 걸 보완해야한다. 특히 공을 질질 끄는 스타일은 버려야된다. 그리고 개인 감정으로 손흥민한테는 왜 패스를 안하냐? 이건 묻고싶다. 열등감이냐? 멘탈쪽은 고칠께 많긴 하네..), 상대 국가에서 집중 견제를 받을 만큼 성장한 손흥민 선수(특히 어리지만 개인적으로 손흥민의 투지는 앞으로 국가대표가 가져야할 정신이라고 본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자기 몫을 해주었던 이근호 선수, 이들은 국가대표팀에서 더 보고싶은 선수들이다.

반대로 국가대표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들 또한 몇몇 발견되었다.(이미 다들 알고 있었지만, 홍명보 감독은 이들을 선호했다….1…8.)
스텔스 기능이 장착되어 적을 혼란 시키느라 바빴던 박주영 선수(신무기인 스텔스 기능이 탑재되었으니 국방부에서 더 어울리는 듯 하다), 제2의 자동문 콤비로 불리는 중앙 수비수들(김영권, 홍정호), 수비는 물론, 돌파, 크로스도 하나 올리지 못하는 윤석영 선수(왜 박주호는 월드컵 무대를 밟지도 못하게 한거냐..)…이들은 이미 자국 리그에서도 제대로 뛰지도 못하던 선수들이었는데, 국가대표가 되었다…….(노래가 생각난다…..다시는 마주 치지 말자~~~)

국가대표 감독 자질이 없는 다시는 보고싶지 않은 감독도 나타났다.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실력은 물론 상대에 대한 분석 능력 조차 없는 무기력한 홍명보 감독. 선수 선발은 감독의 재량이니 그렇다 쳐도 상대를 분석했다면 전술이 바뀌거나 선수기용이 바뀌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지속적인 4-2-3-1의 전술(결국 2경기의 1은 없었다.ㅡㅡ;)을 가지고 끊임없이 두드려 봐야 이미 상대는 우리를 다 파악하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러시아의 경우, 중앙수비수들이 느리고 좌우의 수비 밸런스가 좋지 않고 체력적으로 열세라는 사실을 여러 경기들을 보면서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보다 적극적인 4-3-3이나 4-4-2를 통해 중앙에서부터 압박을 했어야 했다. 그리고 알제리의 경우, 높이 싸움에 약점이 있어 오히려 4-2-3-1이 맞아 보인다. 다만, 원탑 타겟 공격수는 공중볼 싸움에 유리한 김신욱을 선발로 하고 좌우에 크로스가 가능한 선수들로 배치했어야 한다.(사실 이번 대회에서 이청용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3경기를 모두 뛰었다) 특히 윤석영의 경우, 크로스를 올리지 못하여 결국 뒤로 패스하는 경우가 허다했다면 최소한 알제리전에 박주호를 투입해 볼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
그리고, 벨기에전에서는 강한 공격력을 커버하기 위해서 미드필더진을 두텁게 하고 좌우에 빠른 선수들을 넣었어야 한다. 오히려 김신욱 보다는 이근호를 선발로 두어 중앙, 좌우를 선수들간 교차되도록 했어야 한다.
거기다 국가대표 감독이라는 사람이 박주영의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재 사실상 무적상태인 박주영을 월드컵에서 한골이라도 넣게 하려고 2경기를 버렸다.(사실 한골이라도 넣는다면 아마 유럽의 빅리그는 아니더라도 선수에게 오퍼는 온다. 그만큼 큰 대회이기때문에.) 사실 이미 선발 때부터 말이 많았다. 국내리그의 득점왕이라던지 K리그 연속경기 신기록을 넣은 선수도 제대로 선발되지 않았다.
선수 선발의 문제는 물론 선수들의 성향이나 컨디션상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역대 최악의 감독이었다. 이번 월드컵때 이청용 선수의 컨디션은 이미 러시아전에서부터 좋지 않다는 것이 나타났다. 그렇다면 과감하게 다른 선수들을 기용해 볼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중앙 수비수들 역시 러시아전과 알제리전을 통해 노출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곽태휘나 다른 자원을 활용했어야 했다.(더이상 말해봐야 손만 아프다)
아무튼 역대 최악의 감독 감투를 하나 얻게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축구협회의 민낯을 제대로 들어냈다.
고려대라인이 이미 축구협회를 잡고 있다는 건 알았지만, 감독 선정때부터 이미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지도자 라이센스가 없던 사람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발하였다. 바로 그가 고려대출신 홍명보감독이다. 사실 국내 리그에서 이미 검증된 감독들이 많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국내리를 우승시킨 황선홍 감독(건국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비록 준우승하긴 했지만 FC서울을 우승으로 이끈 최용수감독(연세대), 이미 선수들을 숨은 실력과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일조하는 윤성효감독(연세대), 일본의 만년 2부리그팀인 사간도스를 이끌고 창단이후 첫 1부리그로 이끈 윤정환 감독(동아대) 등 이미 실력이 검증된 감독들이 많다. 그럼에도 유독 홍명보 감독을 선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홍명보감독은 감독이 되기전에 축구행정가가 되고 싶다고 이미 공언했던 사람이고, 현장 지휘능력에 대해 검증조차 되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는 축구협회가 자기들 말을 잘 듣는 사람을 원했던 것이 분명하다.(황선홍감독은 은퇴할 때 이미 자기의 꿈은 국가대표감독이라고 공언했다)
그만큼 그들만의 리그에서 놀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 현재의 소위 마피아라는 썩은 조직들이 축구협회에도 이미 존재한다는 것이다.
선수들 선발에도 감독의 재량이긴 하나, 많은 입김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년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던 박주영, 영국 2부리그에서 벤치에 앉아있던 윤석영, 아우크스부르크에서조차 후보였던 홍정호, K리그에서도 실점이 많았던 정성룡 골키퍼 등등 이해할 수 없는 선수 선발은 이미 그들의 라인의 사람들만 선발하겠다는 흔히 말하는 의리로 똘똘 뭉쳐졌던 것 같다.
요즘 관피아니 모피아니 검피아니 하는 조직적인 썩은 집단을 제거하겠다고 하는데, 사실 축구협회의 축피아를 척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축구는 더이상 발전이 없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다가올 아시안게임이 심히 걱정되지 않을 수 없다.
어린 선수들에게는 병역혜택은 물론 해외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해야될 중요한 경기이지만 적어도 이런 식으로 축협이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면 아마도 자국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에서조차 참패를 맛볼지도 모르는 일이다.
아울러 4년뒤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해외 감독의 선입과 축협의 입김이 안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하여야 한다.
이대로 가다간 일본, 사우디, 이란 등은 물론이고 중국에 조차 추월당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2002년에 안주해서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자신들의 라인을 형성한 엘리트 집단의 이기주의와 국내리그의 홀대가 계속된다면 더이상 애국심만으로 국가대표직을 맡을 선수들은 사라질 것이다.
또한 이런 참패의 책임을 지고 홍명보감독은 물론 코치진 그리고 축협의 모든 인력들은 쇄신해야된다.

세월호 참사 속에서 그나마 희망을 갖고자 한 국민들의 염원을 외면한 축구협회와 홍명보 사단은 국민들 앞에 사죄하고 향후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된다.
그렇지 못한다면 지금 스페인이나 유럽에서 키워지고 있는 어린 선수들(향후 10년 뒤에 훌륭한 자원이 될 유스 선수들) 조차도 월드컵은 물론 세계적인 무대의 큰 경기에서 국가대표로 뛸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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