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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한 독서가

수상한 그녀.심은경의 재발견

오랜만에 나온 가족 코미디 영화. “수상한 그녀”
사실 별 기대 없이 보게된 영화이다. 첨에 소위 요즘 뜨는 애니메이션인 디즈니사의 “겨울왕국”을 보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 집사람과 함께 보게된 영화다.

소위 설연휴에는 가족코미디가 대세라는 말이 있듯이 이영화도 많은 개봉관을 확보해서 많은 관람객(400만명 돌파했다는 뉴스가 나왔다)이 본 영화이다.

이 영화는 작품성을 논할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가족간의 고충, 특히 세대간의 갈등과 늙어가는 인간 즉 할머니의 삶을 잘 표현한다.
흔히 할머니 세대는 억척스럽게 자식을 키우는데 올인을 한다고 했고, 그 아들을 잘 키우면 본인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판단한다. 그로인해 손주들의 교육이나 생활에도 할머니세대는 관여하게 되고 시대가 흘렸음에도 자신만의 세계관을 투철하려고 하니 당연히 며느리 즉, 어머니세대와 마찰을 빚는다.
아주 흔한 세대간의 갈등을 가볍지만 결코 웃어 넘길 수 없다는 것을 유쾌한 코미디로 풀었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 세대들의 아픔과 고통을 나름 잘 표현했다.
가족 구성원들이 겪을 법한 이야기를 할머니가 젊어짐으로써, 각 세대들의 아픔을 알고 서로 치유해간다는 이야기다.
자신을 돌보지 않고 앞만보고 달려왔던 할머니, 할아버지세대와 소위 낀 세대라 할 수 있는 중년의 고통, 그리고 신세대의 삶을 펼치려는 젊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각자의 눈에서 나름 풀려고 노력한 영화이다.

이영화의 좋은 점은 우리가 그냥 넘어갔을 법한 할머니 세대의 고통을 잘 표현한다는 것이다.
특히, 심은경이라는 어린 배우가 할머니(나문희역)의 젊어진 모습으로 재연하다시피하면서 시종일관 유쾌한 웃음과 가슴에 묻힌 눈물의 이야기까지 끄집어 낸다.

특히 이영화는 심은경이라는 어린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사실이다.
사실 마치 심은경이라는 배우의 원맨쇼에 가까운 영화다. 어린 친구임에도 할머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 할머니의 꿈을 대리실현해주면서 가족간의 이야기를 잘 조화시키는 큰 역할을 한다.
이 영화의 작품성을 논할 수 없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배우들의 진면목은 유감없이 보여주는 좋은 영화다.

주인공을 맡은 심은경이라는 배우는 물론이고, 크게 부각되지 않는 역할들이나 기존의 나문희, 성동일, 박인환 같은 중,장년들의 감초같은 극중 역할은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특히, 억척스러운 우리네 어머니이자 할머니 역할의 나문희나 중년임에도 낀세대의 아픔과 부모님께 잘 못해드렸던 죄스러움을 간직한 성동일, 장년의 홀애비를 대변하는 박인환. 이들의 연기는 일품이다.

이영화는 잘 비벼진 비빔밥같은 매력이 있다.

특히, 심은경이라는 배우는 정말 이 영화를 빛나게 하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
사실상 이영화는 그녀를 위한 그녀만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는 요근래 보기드문 영화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카메오로 출현하여 극의 재미를 더하는 배우들의 모습도 꽤 볼만한 영화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진욱의 정확한 캐릭터적인 매력이 없다는 것과 다소 산만한 배치이다.
기존의 황동혁감독의 작품들은 다소 어두운 사회적이슈나 슬픈 이야기를 주로 하던 것을 바꾸고자 코미디를 선택하여 변신을 하다보니 다소 많은 것을 이야기하려고 한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음악과 영화의 조합을 하려는 다 보니 기존의 다른 영화들의 전처를 밟는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하지만, 여러가지 불안한 요소를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이 영화는 가족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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