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SANSTAR

엉뚱한 독서가

변호인 – 보는 내내 불편했던 영화.

오늘 아침 집사람과 휴가를 내고 최고의 화제작 변호인을 봤다.

보는 내내 불편했다.
영화가 나를 너무 불편하게 했다.

보는 내내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보는 내내 슬픔과 눈물이 솟구쳤다.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보는 내내 회한이 들었다.
보는 내내 한사람이 보고싶었다.

이 영화는 인간 노무현을 주제로 그의 삶을 잘 각색해 만든 영화라는 건 이미 알고 있다.
나는 2009년 5월 이후 그를 못보는 것이 너무나 원통하고 슬펐다.
이제 5년이 지나가는 이 시점에 그를 잠시 잊고 살았다.
그저 대통령 노무현을 기리고만 있었을 뿐, 인간 노무현에 대해서는 사실 잊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를 대놓고 그립게 만든다.
그리고, 사람들을 울린다.
그리고, 보는 내내 그가 느꼈을 분노를 전달한다.
그리고, 보는 내내 그가 느꼈을 슬픔을 그대로 전달한다.

인간 노무현이 느꼈을 희노애락을 그대로 전달한다.
비록 스크린을 통해 전달되는 그 희노애락이 뭐 대단하겠냐고 하겠지만,
스크린 밖의 모든 사람들은 함께 분노하고 함께 웃고, 함께 울었다.

왜 그는 지금 없는가?
왜 그는 이 험난한 세상에 그런 선택을 했는가?
그가 그 당시 인간으로써 해야 할 일이자, 법조인으로써 해야 할 일이라고 믿었던 “변호인”을 왜 자청했을까?
차라리 하지 않았다면 그의 삶은 오히려 더 편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철저히 혼자였던 그의 삶과 마지막 죽음에 이르기까지….그런 사람을 살지 않아도 되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한 사람, 사람 냄새나는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뛰어다니던 바보같은 한사람을 스크린을 통해 다시 보게되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지만, 이 바보같은 사람은 신기하게도 잊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그가 꿈꾸던 사람사는 세상은
어느덧 우리 가슴속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보고싶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꿈꾸는 다른 청년 올림.

, , , , , , , , , ,

댓글남기기